스피치 운명처럼 아들이 된 우리 토리에요

우리집 귀염둥이 토리는 전남 고흥 녹동항 근처에서 발견된 유기견이었습니다. 항구 근처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던 남편이 창고 컨테이너 밑에서 나온 새끼 강아지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요녀석이 남편을 졸졸 따라와서는 바지단을 툭툭 치더랍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 컨테이너 밑에 여러 새끼가 있었는데 다들 입양을 갔고 요녀석만 남았답니다. 키우면서 보니 엄청 까칠해서 아무에게도 안가더라구요. 그런 녀석이 어찌 우리 남편을 졸졸 따라왔는지 정말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데리고 온 날 개를 너무 싫어했던 내가 다른 집에 입양을 보내라고 소리치고 싸웠거든요. 개를 좋아하는 남편이 다른 입양처를 알아본다는 조건으로 며칠 맡기로 했는데 알아보기는 커녕 자꾸 미루다가 결국 지금은 제가 더 좋아하는 울아들이 되었습니다. 엄마껌딱지가 되어 하루종일 나만 따라다니는 녀석이 없었다면 5년이란 시간이 얼마나 허전했을지 상상하기도 싫어집니다. 10년전 섬으로 귀농해서 넘 외롭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보내주신 아들같습니다. 오래오래 제 곁에서 저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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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의 이야기
2022.09.29
댓글 1
스피스피츠멍
2022.09.30
아기 떄 모습 넘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