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콩이는 아버지께서 자주 가던 당구장에서 태어났어요. 당구장에서 살던 포메라니안 아이가 2마리 아가들을 낳았는데 당구장 주인 분께서 입양처를 급구하고 계신다고 해서 저희 아버지께서 하루 아침에 한 마리를 데려오시게 되었답니다. 사실 그 때까지 저희 집은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고 환경도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였어요. 아예 생각조차 해보지 못해서 강아지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기본적인 산책 교육이나 위생 관련 교육, 사회화 훈련 등을 위한 둔감화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런 이유로 저희 집은 교육하는데 있어 정말 힘들었기에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최소 몇 개월 이상 책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공부한 후 어떤 돌발상황이 생겨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데려오시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교육이든 어릴 적 미리 많이 접해보고 점차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문제없이 교육할 수 있는 거라서요. 사람 아이들처럼 개월 별로 어떤 교육을 할 것인지 다 정리해놔야 반려생활이 행복할 수 있어요.
또 최소한 2개월 이후 데려와야 정서적으로 안정된다고 하는데 저희 집은 그런 것도 몰라서 달콩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정말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라 하네스를 입질없이 착용하는 데도 1년이 넘게 걸렸고 양치하기, 귀청소하기, 눈닦기, 발바닥 닦기 등도 그 이후로 몇개월씩 투자해 마침내 해냈답니다!ㅠㅠ 그렇게 되기 까지 정말 얼마나 많이 물렸는지 몰라요. 왜 마음을 몰라주는지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하게 본인 강아지에게 맞는 방법을 적용해가며 교육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어릴 적 달콩이는 눈물이 정말 심했는데요. 포메라니안, 폼피츠를 검색해보면 원래 눈물이 많고 잘 닦아주면 된다는 식으로만 나와있어서 그렇게만 1년 넘게 관리를 했는데 알고 보니 식이알러지가 있었더라고요. 그동안 계속 눈물이 나는 게 그런 이유였는데 본질적인 식단관리는 전혀 해주지 못하고 후케어만 해주니까 계속 눈가가 아파보였어요. 눈물이 나면 그 이유 중 식이알러지도 꼭 생각해보고 가수분해사료 같은 알러지 사료도 꼭 급여해보세요. 달콩이는 현재 눈물이 나지 않고 아주 깔끔한 얼굴을 가지고 있답니다 ㅎㅎ
추가로 소형견의 대부분은 슬개골탈구 증상이 있어요. 바닥에 미끄럼방지매트, 펫스텝, 관절영양제 진짜 필수! 달콩이는 한 4개월 때 부터 파행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결국 슬개골 탈구 3기,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총 3번에 달하는 큰 수술을 했답니다. 사실 슬개골탈구는 선천적인 게 많아 안 생기게 할 수는 없겠지만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매일 산책으로 근육을 만들어주고 관절염 완화를 위한 관절영양제 급여를 급여하며 일상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다리를 보호해주면 잘 관리해나갈 수 있어요. 그리고 수술을 하게 되면 요즘은 펫보험이 있어서 증상을 보이기 전 미리 들어놓고 나중에 수술할 때 보태면 좋다고 합니다. 저희는 너무 어릴 때부터 증상이 있어서 그냥 쌩으로 다 냈는데요. 3번이고 조금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해서 그 수술비만 800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하여튼 요즘은 매일 1시간씩 산책하며 어릴 때보다 훨씬 행복해보이는 달콩이! 그동안 너무 못해준 것 같아 미안하고 끝까지 책임지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 반려동물 입양 팁을 가장한 고해성사 느낌으로 작성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