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아파트 주변에 자주 나타나는 고양이가 있는데요
제가 챙겨주던 아이는 아니고 이미 아파트에서 사람 손을 탄 아이같았어요!
처음에 봤을 때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하고 밥을 챙겨준 흔적이 보이더라구요ㅜ
고양이는 이미 사람 손을 타기 시작하면 위험요소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처음엔 무시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새 날씨도 추워지고 길냥이들이 뭐 얼마나 음식을 찾아서 먹겠어요.....
고양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간식이라도 주고픈 맘에 두번정도 저희 애들이 잘 안먹는 츄르를 주곤했는데 그뒤로 제가 쓰레기 정리하러 나오면 절 따라다니네요 ㅜㅜ
문제는 이 아이가 아파트 건물 안에도 가끔 들어와서 배변을하고 하나봐요.. 관리하는 분들 입장에선 주민들도 싫어하고 좋지 않아하시니 곤란하시겠죠. 제가 간식주고난 후 2일 후에 아파트 공지가 내려오더라구요
간식 절대 주지말고 아파트 내로 들이지말라고...
관리소장님께서 제가 고양이를 키우고 계신 걸 아셔서 그런지 저한테 특히 고양이 챙기지말라고 당부하시더라구여.... 전 밥을 챙겨준다기보단 가끔 만나면 간식을 주는 편인데 마음이 조금 안좋네요 ㅜㅜ.
주민, 관리소장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물론 맘은 아프지만 저는 건물 내로 냥이가 들어오면 나갈 수 있도록 처음부터 그렇게 유도하고 있었구요
같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남집사는 앞으로 챙기지 않는 게 좋겠다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던데...
그냥 아이가 알아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두는게 나은 선택이겠죵...?
간식줄때마다 너무 맛있게 잘먹고 다른 냥이들에게 공격받는 것도 여러번 본 상태라
마음이 너무 쓰이네요...........
오늘은 비도 오고 ㅜㅜ 애가 축축하게 젖어있길래 아파트 밖으로 유인해서 캔 하나 놔줬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