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펫로스증후군

우리 아이가 소풍간지 6일째 되는 날이네요. 저도 저지만 자취 후 몇 년을 딸처럼 애지중지 돌보신 부모님이 상실감이 엄청 크실까봐 걱정되어 매일 전화에 펫로스증후군 관련 도서도 보내주고 계속 챙겨드리는 중이에요. 저는 제 스스로 잘 추스리고 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렇다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6일은 너무 짧은 시간 같아요. 간단히 생각해도 십 몇 년을 함께 보낸 가족인데 잘 될리가ㅎ.. 당장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고 싶어도 몇 주 동안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러질 못하는게 힘들어요. 사회생활을 해야되니 마음을 다잡고 밝게 지내다보면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우울함과 그리움이 커져요. 아이가 떠난 후로 트라우마가 생겨서일상생활 할 때도 좀 힘드네요. 내 새끼도 행복했던 기억으로 추억되는 걸 바랄텐데 죽을듯이 괴롭고 너무 보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에게는 털어놓으면 되려 상처받았고, 저처럼 아니면 저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인 가족들에게 제 얘기를 하면 더 힘들어하실까봐, 또 아이에 대한 행복했던 얘기만 나누고 싶어서 주변 누구에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결국 한동안은 스스로 마음 다잡고 잘 정리하고 받아들여야겠죠.. 모순이지만 어디서라도 제가 지금 어떤지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는다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여기에라도 끄적여봅니다.. 보고 싶다 우리 애기…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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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StarMoon집샤
2024.01.18
안녕하세요. 12 년 생 집사 였던 사람 입니다. 저도 반려견 2 마리를 키웠지만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펫로스 증후군을 겪었습니다. 저는 강아지와 행복 했던 기억을 생각하며 많이 울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힘들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간 것 같아 뿌듯 한 것도 같았습니다. 졈미님도 초반에는 많이 힘드실거에요.. 그치만 이별은 사실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고 힘들지만 어쩔수 없는 거고, 졈미님 반려 동물도 너무 행복 하셨을 것 같아요. 아마 하늘에서 잘 놀고 있을 거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 우리 아이가 잘 있다 갔구나.. " 라는 생각을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위로가 되셨을 지 모르겠지만 하루 하루 행복하세요! :)
졈미님 글 읽으면서 저도 같이 마음아파지네요ㅠㅠ어떤 위로도 잘 안되겠지만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만 생각하면서 지내다보면 어느날에 참 좋았지란 생각으로 추억을 웃으며 회상하는날이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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