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 보호자분들을 위한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데요. 바로 ‘고양이 합사’입니다. 고양이 합사는 많은 보호자들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고양이도 아이들마다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합사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고양이는 야생에서 단독 생활을 하기 때문에, 첫 만남에 경계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고양이 합사는 처음에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 합사 시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고양이 합사에도 단계가 필요합니다. 권장되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바로 모습을 보여주거나 생활 공간을 합치는 것보다는 새로운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할 수 있도록 냄새를 먼저 맡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담요, 장난감 등에 서로의 냄새를 묻혀서 익숙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이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조금씩 서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공격성을 보이거나 하악질을 하는 경우 바로 분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마주할 수 있도록 하고, 점차 시간을 늘리는 시도를 해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고양이 합사 과정은 고양이들에게도, 보호자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것은 기존에 있던 고양이인데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입니다. 이미 자신의 영역인 집 안에 새로운 고양이가 온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영역을 침범 당한다는 의미인데요. 합사 과정에서는 아이가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해 주시는 것이 더 원활한 합사를 할 수 있답니다.
고양이 합사는 아예 실패하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호자도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한데요. 성급하게 합사를 시도했다간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합사를 시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물그릇 및 밥그릇, 장난감은 분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고양이는 화장실 환경에 무척이나 예민합니다. 고양이 화장실 개수는 보통 고양이 마릿수의 +1 가 추천되는데요. 예를 들어, 고양이가 2마리라면 화장실은 3개가 가장 적합합니다. 고양이가 2마리인데, 화장실이 1개인 경우 서열이 더 낮은 고양이가 화장실을 참거나 배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물건, 용품 등은 최대한 분리해 주시는 게 좋으며 특히나 화장실은 더욱 중요하다는 점 꼭 인지해주세요.
다묘가정에서 위험한 점은 바로 전염성 질환이 쉽게 옮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한 아이가 전염병(허피스, 범백, 전염성 복막 등) 의심 증세를 보인다면 곧장 공간을 분리하고 격리 처리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묘가정의 경우 전염병이 쉽게 옮을 수 있습니다. 평소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을 꾸준히 시행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합사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실패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인데요. 둘째 고양이 입양 전에, 첫째 아이의 성향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만약 합사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너무 심할 경우에는 개입이 필요하지만 보호자가 말릴 경우 기존 고양이의 질투가 심해져 합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서로 익숙해진 후에도 싸움 직전의 긴장감이 느껴진다면, 다툼이 발생하기 전에 장난감이나 간식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처: 왕십리 BK심장동물병원 https://bkhamc.co.kr/%EA%B3%A0%EC%96%91%EC%9D%B4-%ED%95%A9%EC%82%AC-%EC%8B%9C-%EC%A3%BC%EC%9D%98%EC%82%AC%ED%95%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