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냥이 구출한 초보집사 입니다

안녕하세요! 집사님들! 저는 집사가 된지 2주가 된 초보집사 입니다! 궁금한것이 있는데 보다 자세한 자문을 구하기위해서 냥이 구출했던 상황을 좀 상세히 적어보겠습니다 긴글이라 읽으시기 힘드시겠지만 부디 관심을 주시어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관련지식이 풍부하신 베테랑집사님들의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ㅜ 제가 와이프랑 같이 일하다가 와이프가 계속 어디서 새끼고양이 우는소리가 난다고 해서 소리를 찾아가봤더니 판넬로 지어진 청소용구 창고 구석에 버려진 실외기 뒤쪽에서 소리가 나는걸 확인했습니다. 실외기 뒷편을 볼수없는 상황이라 실외기위에 쓰레기들과 청소도구들을 다 치우고 실외기위로 올라가보니 벽과 실외기 사이에 10cm정도 남짓 되는곳에 (깊이는 1.2미터 정도) 새끼고양이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휴대폰 후래시를 켜보니 한 친구는 빗자루질 할때 손으로 잡는부분에 감겨있는 질긴 줄(빨간색,초록색 등의 줄) 뭉터기에 온몸이 엉켜있고, 돗자리 보관하는 비닐에 달린 조임줄(돗자리를 비닐에 넣고 입구를 조으는 줄)에 목이 감겨있어 움직이면 목이졸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힘없이 옅은숨만 쉬고있고, 나머지 한 친구는 자기 형제를 구해달라는듯이 그옆에 딱 붙어서 계속해서 울고있었습니다. 사람이 들어갈수도 없는 손도 닿지 않는곳에 애들이 있고 실외기도 큰 실외기라 치우지 못해서 급하게 쓰레기 집는 집게를 찾아서 한시간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겨우 두마리다 구출하였습니다. 원래 아기고양이는 바로데려가면 안된다고 들어서 두고가려다 아가들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급한대로 상자에 휴지를 깔아서 살짝 빛차단해준뒤 차에 두었다가 퇴근하자마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두녀석 다 오늘 구출되지 않았으면 오늘밤을 못넘겼을거다 라고 하시고 태어난지는 6~7일 정도 되어보이는데 어미가 돌봐준 흔적이 하나도 없고, 응가를 보시더니 (말이 응가지 그냥 엄청 작은 돌멩이 하나 나왔습니다..) 음식을 먹은 흔적도 없다고 하시면서 구하시길 잘하셨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진찰후 포도당먹이고 체온측정하고 눈이 붙어서 둘다 눈을 못떠서 눈주변 이물질 제거를 하고 두아이 전부 심각한 저체온증을 앓고 있어서 히팅작업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온몸에 줄이 감겨있던 친구가 갑자기 응가도 빼고 음식도 들어가고 눈도떠서 눈이부셔 쇼크라도 온건지 갑자기 히팅작업도중 심장이 멎었다가 심폐소생술하면 다시 잠깐 뛰었다가를 반복하다가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머지 한 친구를 보듬어 준지 2주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분유도 잘 못먹고 힘없이 쳐다만 보던 녀석이 지금은 체중도 처음 만났을때의 3배나 되고 육안으로도 큰것이 체감되어가는 중 입니다. 한쪽눈이 상태가 안좋아서 시력을 잃을지도 모르니 관리를 해야한다고 해서 눈꼽 닦아주고 안약 꾸준히 넣어주고 분유 잘 챙겨주니 눈은 완전 좋아졌고, 덩달아 컨디션도 엄청 좋아진게 눈에 보입니다. 애교도 엄청 많고 , 저나 와이프가 보이면 와서 몸을 비비고 앞에 배를 까고 누워서 만져달라고 하고 만져주면 손을 핥아줍니다. 그러다가 만지는걸 멈추면 바지를 붙잡고 올라와서 무릎위나 가랑이에 앉아서 가만히 저희를 쳐다보곤 합니다. 놀때는 뛰어다니고 점프하고 구르고 난리가 나는, 이렇게 애교도 많은 개냥이가 한가지 걱정이 되는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금부터 결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베테랑 집사님들의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ㅠ) 처음엔 자고일어나면 목이 조금씩 쉬더니 몇일이 지나니 평소에도 목소리가 작고, 간혹 쉰소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들면 건강한, 원래 목소리로 울어요) 그로부터 또 몇일후 코가 막힌듯한 소리가 나고 코에 물기가 맺혀있었습니다. 이때부터는 계속 작은목소리로 울고 밥달라고 할때는 조금 큰목소리로 울곤 했습니다. 그로부터 또 몇일 후 아침 저녁으로 기침같은것을 하고, 울음소리를 냐~ 하고 내면 울음소리 끝에 킁? 하는듯한 쇠소리? 같은 말로설명 하기, 힘든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데리고 가서 허피스인지 여쭤봤는데 지금은 눈도 괜찮아졌고 건강도 많이 회복됬고 힘도 많이생겼다고 하면서 허피스검사를 하기보단 약을 처방해줄테니 일단 증상을 잡아보고 안잡히면 다시 오라고 해서 3일째 약을 먹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감기증상(?)이 완전히 떨어지질 않았고, 강도는 조금 약해졌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 기침을 합니다(일어나자 마자랑 밤에 자기전쯤(11시 이후쯤)) . 그래서 병원을 또 가보려고 하는데 동물병원에 아픈친구들이 많이 다녀가서 아직 접종도 못한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위험할수있다는 글을 보고선 많이 망설이고 있습니다. 약처방이나 치료방법도 많이 어려서 제한적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것도 있고 해서요.. 놀기도 너무 잘놀고 애교도 많고 밥도 심하다 싶을정도로 잘먹고 너무 건강해보이는 친구인데 자꾸 콧물이랑 기침을 해서 걱정이 너무되어 글을 남겨 봅니다..ㅜㅜ 제가 공부해본바로는 단순히 일시적인 감기증세이거나 구출되기 직전 감염이 있었거나 , 그때 몸에 너무 무리가 가서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몸에 문제가 생겼거나, 허피스바이러스 나 칼리시바이러스 또는 천식이나 폐렴이거나 심장문제 라던데 너무 이유가 많아서 너무 답답해서 글을, 남깁니다. 너무 이쁘고 잘놀고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활동적이고 건강해졌는데 콧물,기침이 너무 안낫네요ㅜㅜ 좀더 경과를 지켜봐야 될까요..? 아니면 바로 내원을 해서 검사 및 치료를 해야할까요ㅜㅜ 아직 넘 애기라 걱정이..ㅜㅜ 다 괜찮은데 부디 안좋은 일만 안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베테랑 집사님들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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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4
맹구맹구
2022.11.21
와 대박…. 작성자님 완전 천사이시네요ㅠㅠㅠ 아깽이 돌보는게 하루 종일 신생아 돌보는거랑 똑같은데 정말 천사….❤️ 댓보니 분유를 잘 안 먹는다고 해서 걱정이네요ㅠ 아깽이들은 진짜 마니 먹고 쑥쑥 자라야하는데… 화이팅하시고 잘 나으면 사진도 올려주세요 아깽이는 사랑입니다…ㅎㅎ
루피엄마
2022.11.20
와 긴 글인데 엄청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네요 안타깝게 한 아이는 별이 되었지만 남은 아이가 빨리 회복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ㅠㅠ 증상 말씀주신거 보면 허피스 같기도 한데... 근데 허피스라고 막 심각한건 아니에요 면역력이 약한, 길에 있던 새끼 고양이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약도 먹고 있고 병원도 다녀오셨으니 훨씬 건강 회복하기 좋은 상태라고 보이고요.. 허피스 걸렸던 적 있는 애들은 커서도 종종 감기처럼 앓곤 하는데 금방 지나가기도 하더라구요. 동물병원 선생님께서는 약을 몇 일치를 주신건가요?? 처방받은 약을 거르지않고 끝까지 잘 먹인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지 살펴보세요! 허피스 심한 애들은 기력이 일단 없거든요.. 일단 잘 먹고, 잘 논다고 하니 그것만 보면 아이의 면역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인 것 같아요! 그리고 병원 데려가실 때 너무 걱정되시면 고양이 전문 병원 요샌 좀 있어서 사전에 전화하신 후에 상황 설명하시고 가셔도 될지 물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심각한 상태의 입원한 상태의 친구들은 일반 진료실과 다 격리되어 있으니 통원치료만으로 가능한 상태면 감염위험이 크게 높지 않을거에요
boa****
2022.11.20
@루피엄마오늘은 아침저녁으로 기침은 좀 나아졌는데 분유먹을때만 기침을 자꾸 하네요ㅜㅜ.. 분유도 맛이 없는지 평소보다 조금만 먹고... 5일정도 뒤면 이제 사료시작할 시기인데 그것때문인지 ㅜㅜ 또새로운 걱정이 생겼네요 흑흑..
boa****
2022.11.20
@루피엄마긴글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진심어린 답변 감사드립니다ㅜㅜ 너무 어려서 약이 독할수 있다고 물에 희석시켜서 의사선생님이 제조해주셨어요! 일주일치 약을 지어주셔서 맨날맨날 먹이고 있습니다! 답변달아주신거 보니 마음이 좀 놓이네요ㅜ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약 다먹이고도 증상이 안없어지면 내원해서 진찰 받아볼께요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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