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간택 되셔서 길에서 지내던 아이를 금요일 밤에 데리고 와서 주말을 함께 보냈습니다.
병원에서 예방접종 간단하게 했고, 추정 연령대는 2개월, 건강하다는 확인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초보 집사다 보니까 아기 고양이가 뭘 싫어하는지 이런걸 유튜브를 보고 공부하더라도 쉽지가 않더라구요.
거실에 넓은 공간에 집을 두었다가 에어컨 안에 작은 공간에(그런 공간이 있다는걸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숨어버리는 바람에 에어컨 전면부를 분해해서 꺼내준적도 있고 그래서 일단은 제 방에서 주로 키우고 있습니다.
경계심이 많은 아이라서 함부로 만지려하거나 그러면 안 된다는건 알지만 가끔 아이가 전기 콘센트 가까이에 간다던지, 케이블 같은걸 물려고 한다던지 할 때 제지하거나, 화장실이 어딨는지 못 찾는 것 같아서 들어서 옮겨주고 몇번 하다보니 이젠 제가 가까이에만 가도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제가 방에 없거나 혹은 작업하느라 바빠서 자기한테 관심을 안 주면 좀 돌아다니고 제가 쳐다보거나 방에 들어오면 귀신같이 숨어버려요.
새끼 고양이의 경계심을 좀 풀려면 당분간은 관심 주지 말고 먹이랑 물 정도만 챙겨주고 하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