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너무 고민이 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아빠가 하시던 가게 옥상에서 키우시던 2013년생 진돗개(한국 진돗개 중앙회 혈통서가 있더군요) 암컷에 대해 문의드리려 합니다.
아빠가 정말 애지중지 하시면서 이틀에 한 번씩 고기를 삶아 먹이시고, 매일 두 번에서 세 번 산책시키며 정말 아끼시던 개입니다. 10년이나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아빠밖에 모르는 개에요.
딸인 저는 해외에 거주 중이고 엄마도 다른 일을 하셔서 아빠 가게에서 그 개와 함께 지낸 적이 거의 없기에 저희가 가면 짖고 매우 경계를 해요. 짖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희를 무서워하는 것처럼 움츠리고 도망가기도 하고요.
아빠가 지난 달 돌아가시고 가게를 정리해야 해서 정리를 하고 개를 집으로 데려오려니 저희 능력으로는 도무지 개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한달 넘게 아빠가 하시던대로 고기도 삶아주고 밥도 챙겨주어 지금은 덜 짖긴 하지만, 덜 짖을 뿐 여전히 많이 경계합니다. 그래서 목줄을 채워 집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하지만 가게 정리 문제로 개를 얼른 이동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ㅠㅠ
이럴 때 저희는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을까요?
수면제라도 처방받아 먹여서 집으로 옮겨올 수 있을까 싶어 근처 동물병원에 가봤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수면제를 잘못 먹이면 더욱 포악해질 수 있다고 안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이라도 좋으니 고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한 추억이 있어서 솔직히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인데 일단 친해 져야 해요.. 하루 하루 밥을 주시면서 밥 주는 거리를 좁혀 보시면서 하면 조금이라도 친해지지 않을까요? 도움 드릴 수 있는게 이거 밖에 없어서 죄송합니다.. :') 얼른 진돗개와 친해지면 좋겠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