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14살 노견을 떠나보냈습니다 유선종양수술을 하고 나서 못버티고 떠났네요 가족들은 나이도 많으니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게하자 라며 반대했지만 유선종양수술은 수술 후 예후도 좋은편이고 중성화를 안한 노견들이 많이 받는수술이라고 해서 수술을 시키자고 권하였고 검사를 갔을때 혹이 너무 커서 수술이 어렵거나 나이가 많아서 수술이 어렵다는 말이 없었고 저희 강아지 나이대에 수술을 받으러 온 애기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들에게 말했고 제 고집을 못꺽어서 수술을 진행했고요 수술 전 혈액검사했을때도 문제없다고 하셔서 수술을 바로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엔 면회가 아예안된다고 하길래 집에 와서 수술이 잘 끝났다는 전화를 받고 조금 안심하며 혼자있는 강아지를 생각하며 잠을 설쳤고 다음날 상담을 가는데 아이가 많이 아파한다 병원에서 쓸수있는 진통제를 다 쓰고 있다며 숨쉬는것도 좀 힘들어하지만 수술한지24시간도 안되었기에 지켜봐야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면회도 멀리서 지켜보는것만 가능하다 수술부위가 터지면 안된다고 하길래 멀리서 힘들어하는것만 보다가 갔습니다 다음날 병원에서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택시타고 바로 뛰쳐나갔습니다 일단 심폐소생술 후 심박수와 호흡이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또 지켜봐야된다는 소리에 울면서 멀리서 아파하는 강아지를 보고 집에 갈려고 택시를 잡을려고 하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다시 위급하다고 연락이 왔고 갔을땐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저희 곁을 떠나게되었네요 저희 엄마도 너무 힘들어하시고 밥도 잘 못드시고 저도 제대로 노견수술에 대해서 찾아보고 알아봤어야되는데 단순히 큰병원이니깐 많이 위험한 수술이면 얘기를 해줬겠지 라고 생각하고 너무 안일하게 수술을 시킨 제가 너무 밉고요 너무 어렸을때부터 같이 자란 아이라 옆에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고 현실도피만 하고 있네요 마지막에 옆에 못있어주고 혼자 아프고 힘들게 외롭게 간거같아 너무 미안하고 이제와서 못해준게 생각이 나니 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수술을 시키면 안됬었던거겠죠 수술전에 혹이 크긴컷어도 잘뛰어놀고 활기찬아이였는데 괜히 고집부려서 외롭게 가게 했네요 가족이랑 1~2시간 이상 떨어져 본적도 없는 아이인데 얼마나 외로웠을까 무서웠을까 그생각만 나네요 다른 견주분들이었으면 수술 안시켰겠죠? 제 이기심에 저희 가족이 곁을 떠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