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글쓰기
Q&A 작성하기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평균 12시간 이내 답변을 받아보세요
라운지 글 작성하기
자유롭게 소통해보세요
뉴스

'얼마나 추웠으면' 들여보내달라고 문 두드리던 고양이

꼬리스토리 · 2020-12-22

지난 2월 14일, 눈이 펑펑 내렸던 오후, 캐나다 퀘백의 한 가정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똑똑똑-"

batch_01.jpg

추위를 견디다 못해 집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애원한 길고양이 아슬란입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귀여운 고양이를 집안으로 들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이 심각한 상태라는 걸 깨닫습니다.

집주인은 곧장 퀘벡 지역구조대인 고양이의 숲(Un Chat à la Foi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숲은 원칙상 성인 길고양이는 구조하지 않는 단체입니다.

batch_02.jpg

고양이의 숲 설립자 시마드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우리는 아기 고양이를 돕는데 좀 더 주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슬란의 사진을 보는 순간 구조 요청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시마드 씨는 아슬란을 동물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놀랍게도 녀석은 모든 걸 자포자기한 것처럼 제자리에서 조용히 그녀의 품에 안겼습니다.

batch_03.jpg

병원에서도 아슬란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지, 녀석은 그저 얌전히 자리를 지킬뿐이었습니다.

검진 결과, 아슬란은 몸 일부가 동상을 겪고 있었으며, 이빨은 썩어 흔들렸고, 당뇨병까지 앓고 있었습니다. 물론, 진드기와 벼룩은 덤이었죠.

"스스로 생존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직감하고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걸로 보여요."

batch_04.jpg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도움을 청한 덕분에 아슬란은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할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녀석은 새로운 가족이 나타날 때까지 고양이의 숲 자원봉사자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평생을 길에서 보낸 성인 길고양이는 대부분 사회화를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아슬란은 먼저 용기 내 도움을 요청했고, 또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얌전한 정도를 넘어 사람을 꼭 안고 놓아주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batch_05.jpg

아슬란이 창문을 두드린 2월 14일로부터 오늘날까지 약 10개월이 지났지만, 다른 가정으로의 입양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임시보호자가 녀석을 입양 보내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죠!

아슬란의 임시 보호자는 정식 입양 절차를 밟아 공식 집사가 되었으며, 그녀의 또 다른 고양이 역시 아슬란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길고양이가 아무런 낯선 사람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용기 덕분에 아슬란은 이제 따뜻한 가정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날은 집사와 아슬란 모두에게 최고의 발렌타인데이로 기억될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Un Chat à la Fois(고양이의 숲), @MARIE SIMARD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추위에 떨며 문 열어달라 애원하던 길냥이.."따뜻한 집 생겼다옹"
보호소 나가고 싶어 철장에 매달려 운 아깽이.."날 데려가라옹!"
날이 저물 때까지 마당을 뛰어다니던 아기 고양이
8명의 집사가 들려주는 감동 이야기 '고양이를 잊지 마세요'
'살고 싶다잖아!' 안락사 권고를 뿌리치고 입양한 장애묘
상처받은 고양이들이 필요한 건 '사랑 한 스푼'
맛집으로 외식 나온 고양이 가족 '항상 먹던 걸로요'
쿠웨이트에서 날아온 동안의 냥아치, 미아
'아아악!' 집사의 뽀뽀를 격하게 거부하는 고양이들
'제발 비켜...' 집사의 사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냥아치들
댓글
로그인하면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