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글쓰기
Q&A 작성하기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평균 12시간 이내 답변을 받아보세요
라운지 글 작성하기
자유롭게 소통해보세요
뉴스

까마귀 부부의 핸드메이드 선물 '직접 만든 거니?'

꼬리스토리 · 2021-01-28

 

시애틀에 사는 스튜어트 씨는 최근 놀라운 일을 겪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듣고도 믿지 못할 거라며 '캔 뚜껑 사이에 끼운 나뭇가지'를 들어 보였습니다.

"까마귀들이 만들어준 거예요."

 

batch_01.jpg

 

약 4년 전, 스튜어트 씨의 집 앞에 있는 커다란 전나무에 두 까마귀가 찾아와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곤 언젠가부터 아기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왔고, 부모 까마귀들은 먹이를 찾아 바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까마귀 가족과 스튜어트 씨는 서로에 대해 참견할 생각도 관심도 전혀 없었죠. 

 

 

batch_02.jpg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나무 아래에 아기 까마귀 두 마리가 떨어져 있더군요."

엄마 까마귀와 아빠 까마귀는 나뭇가지 위에 앉아 애타는 마음으로 소리를 질렀고, 아기 까마귀들은 당황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batch_03.jpg

 

스튜어트 씨가 아기 까마귀들에게 다가가자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두 까마귀가 더욱 요란스럽게 고함쳤습니다. 그가 자신의 새끼를 해칠까 봐 걱정한 것이죠.

하지만 그는 아기 까마귀들을 주워 둥지 안으로 얌전히 돌려놓았고, 나무 아래에는 물과 견과류 등을 담은 접시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자식들을 걱정하느라 먹이를 못 구했을 테니까요. 굶을 수는 없잖아요."

 

 

batch_04.jpg

 

그런데 다음 날,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울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튜어트 씨가 전나무 아래에 있는 그릇을 찾으러 갔을 때 그곳엔 두 개의 선물이 놓여있었습니다.

그가 처음에 보여주었던 캔 뚜껑 사이에 끼운 나뭇가지였죠. 까마귀 부모가 그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한 것입니다.

"까마귀가 은혜를 갚는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겪으니 정말 신기했죠."

하지만 정말 신기한 일은 따로 있었음을 그는 당시 몰랐습니다.

 

 

batch_05.jpg

 

다음 날에도 접시 위에는 어제와 '똑같은 선물'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제야 무언가 깨달은 스튜어트 씨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까마귀가 직접 만든 선물이에요."

그가 선물을 처음 봤을 때는 까마귀가 반짝거리는 캔 따개에 낀 나뭇가지를 그저 통째로 물어온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반반 썸네일.jpg

 

하지만 똑같은 모양의 선물은 매번 그릇 위에 한 쌍씩 놓여있었고, 다음 날에도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즉, 그의 말대로 까마귀가 의도적으로 만든 선물인 것이죠.

까마귀는 이 선물을 만들기 위해 캔 뚜껑과 나뭇가지를 따로 구해와 결합했고, 매번 한 쌍씩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빠 까마귀와 엄마 까마귀가 각자의 선물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믿어지시나요. 저는 지금도 안 믿기는데."

스튜어트 씨는 지붕에 앉아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는 까마귀를 향해 선물을 흔들며 외쳤습니다.

"선물 고맙다. 내일은 더 맛있는 걸 줄게."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TUART DAHLQUIS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로그인하면 바로 이 글에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