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글쓰기
Q&A 작성하기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평균 12시간 이내 답변을 받아보세요
라운지 글 작성하기
자유롭게 소통해보세요
뉴스

뼈다귀 사진만 보고 입양 흔쾌히 수락한 수의사

노트펫 · 2021-06-10

 

[노트펫] 선배의 고양이 입양 요청에 잠시 주저하던 후배는 이 사진을 보고 입양을 약속했다.

 

어미 고양이의 뱃속 엑스레이 사진만 보고도 흔쾌히 입양하겠다고 한 수의사의 이야기가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경기도 성남 한 동물병원에 삼색 고양이 한 마리가 중성화수술을 위해 왔다.

 

갑자기 동네에 나타난 녀석으로 TNR(중성화수술 뒤 방사)을 위해서였다. 길고양이 답지 않게 깔끔하고 순해서 집을 나오거나 버려진 지 그리 오래된 것같지 않아 보이는 녀석이었다.

 

수술에 앞서 검사를 위해 엑스레이를 찍어본 수의사는 깜짝 놀랐다. 엑스레이상 뱃속에 태묘가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 사이좋게 두 마리였다.

 

 

길고양이 TNR할 때 보통은 임신한 것을 모르고 수술에 나섰다가 배를 열고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수술 전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는 수의사를 만난 삼색이 어미와 태묘들은 운이 좋았다.

 

아득해진 머리를 잠시 식힌 수의사는 후배 수의사에게 뱃속 아이들을 입양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엑스레이 사진을 보냈다. 수의 장교로 복무하다 얼마 전 사회에 나온 이 후배가 고양이를 들일 생각이 있다고 한 게 퍼뜩 생각났다. 

 

이 후배가 데려갈 것이라고 확신은 했지만 만의 하나를 대비, '네가 데려가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내가 수술해야 한다. 제발 나 좀 봐주라'라는 식으로 마음에 있지도 않은 협박(?)도 곁들였다.

 

후배는 잠시 주저하는 듯했으나 그렇게 사진만 보고 곧 태어날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기로 약속했다.

 

삼색 어미는 건강한 새끼 고양이 2마리를 출산했다.
삼색 어미는 건강한 새끼 고양이 2마리를 출산했다.

 

동물병원에서 만들어준 분만실에서 몸풀 준비를 하던 삼색이는 약 2주일이 흐른 지난 5일 마침내 출산했다. 치즈태비와 어미를 닮은 삼색이였다.

 

선배 수의사가 보기에 갓 태어난 새끼들은 잘 생긴 편은 아닌 데 이 녀석들은 정말 귀여웠단다. 태어난 지 아직 열흘이 되지 않은 지금 이 녀석들과 어미는 동물병원에서 보살피고 있다.

 

조만간 눈을 뜨고 동물병원 안을 꼬물거릴 이 녀석들. 젖을 떼고 어미와 떨어져도 괜찮을 몇 달 뒤 후배 수의사에게 정식으로 인도된단다.

 

 

어미 역시 다시 길위로 돌아가지 않도록 집사를 찾아줄 생각이란다. 검사상 심장도 좋지 않아 보였고, 심하지 않지만 구내염도 있어 바깥 생활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선배 수의사는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이 녀석들을 어찌해야 하나 입이 바짝 말랐다"며 "그저 사진 만 보고도 입양을 약속해준 후배가 고마울 따름"이라고 웃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뒤늦게 병원 가는 사실 알아채고 충격받은 야옹이.."왜 말 안 해줬냥?"
시흥 배곧 동물병원 24시 센트럴동물의료센터에서 7살 강아지 건강검진 받은 후기
중성화 수술 후 3개월 간 매일 같은 시간에 병원 찾아가 항의한 강아지
"저희 집 고양이 머리가 없어졌어요(?)"..요상한 자세로 집사 깜놀하게 한 고양이
3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일단 눕고 보자'
수의사 피해 집사 품 파고든 쫄보냥..`집사 심쿵`
엄마와 이별한 아기 고양이들, 보호소에서 재회
간식 더 먹기 위해 두 발로 선 냥이..'숨겨왔던 5등신 비율 자랑'
안락사 해달란 길고양이 살린 수의사..세 발 집고양이로 묘생역전
병원 순찰 돌며 겁먹은 아깽이들 안아주는 고양이.."걱정 말라옹~"
댓글
로그인하면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