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 보면 짖는 포메
안녕하세요.
포메 4살 추정 암컷입니다. 구조된 번식견 입양 후 한 달 남짓 지났습니다.
겁이 많고 집안에서도 그릇 소리, 문 닫는 소리 등에도 깜짝 깜짝 놀라며 예민한 성격입니다.
다른 건 점점 좋아지는데 가장 큰 고민은 4인 가족 중 막내인 아들에게 특히 으르렁 대고 짖는다는 겁니다.
유튜브나 여러 글 참고해서 몇번 적용해보려고 했는데,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평소엔 어떠한 일에도 짖는 법이 없구요 (반가워서나 요구성 짖음도 없습니다). 막내 아들과 처음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2주 이후부터 짖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7세 남자아이 특성상 갑자기 큰 소리를 낸다든지 행동을 크게 한다든지 하는 게 무서움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막내가 집에 들어올 때나 아니면 거실에 같이 있다가도 자신에게 접근하면 으르렁대거나 심하면 짖습니다.
서열(?)이 정리 안 돼서다, 주 보호자를 지키려는 행동이다, 이런 식의 해석도 있던데, 우리 집에는 잘 해당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 강아지는 막내를 무서워하는 것 같고 더 이상 숨거나 도망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방어본능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짖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도망할 공간이 있으면 구석으로 숨는 장면을 여러번 봤습니다.
매번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하거나 주 보호자(저입니다)가 일부러 무시하거나 강아지와 막내 사이를 가로막거나, 심지어 베란다에 잠시 내놓아서 분리시키기 방법을 써봤지만, 크게 나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라고 입양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가족 모두가 당황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강아지가 예민한 걸수도,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 상담을 받아야 하나 싶지만 일단 스스로 해보고 싶구요.
참고로 산책은 매일 30분씩 3번 가량 하고 있습니다(산책시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에게 으르렁, 짖음 없습니다). 산책 좋아하고 탐색, 뛰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1) 단호하게 거부하고 바로 분리시키기 등을 통해 부정적이라는 신호를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강아지가 실제로 무서워하는 것이기 때문에 2) 으르렁 거릴 때 강아지를 안아서 안심시키고 막내와 일부러 가까워지도록 (막내가 간식 주기, 안아주기?) 유화책을 인내심있게 써야 할까요?
조언 바랍니다.
2023-11-21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