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방광염인데 좀 좋아지게 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그저께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도 타왔는데 진짜 얘 약먹이는게 너무 난이도 극악이라 식구들 다 포기했거든요ㅠㅠ 약 안먹이고 좀 빨리 괜찮아지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일단 처방사료 주문해놨고 펠리웨이 틀어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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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
수의사
일산 스마트동물병원
안녕하세요. 일산스마트동물병원 내과 원장 한영은 수의사 입니다. 보호자분께서는 빨리 개선되는 방법을 문의하셨지만... 안타깝게도 방광염 자체는 대부분 장기전이며 그나마 빠른 개선을 위해서는 내복약 복용이 최우선이지만 약을 먹이는데 애로사항을 겪고 계시기에 그 외에 더 시도해보실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리고자합니다. 우선 약물적으로는 항생제나 소염제(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해당 성분들은 1~2주 지속되는 주사제가 존재합니다. 동물병원에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양이의 방광염은 복합적인 질환으로, 가장 많은 원인이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어 약물적인 치료 외에도 환경적인 개선도 중요합니다. 이미 펠리웨이를 설치하신 것은 정말 좋은 선택으로 보이며 그 외에도 1) 화장실 환경 개선 외동묘라면 화장실 최소 2개, 다묘가정이라면 묘두수 +1개의 화장실을 "서로 다른 위치에 둘 것" 아무리 화장실을 여러개 두셔도 한 곳에 모아 놓으면 아이에게 느껴지는 것은 1개와 다름없을 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으니 밝고 개방적인 곳 / 어둡고 구석진(한적한) 곳에 한 개씩 두시고 아이의 선호도를 미리 조사하는게 좋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 모래는 벤토나이트모래가 제일 이상적입니다. 또한 화장실 주변에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 아이를 놀라게 할 수 있는 가전제품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으니 다른 위치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2) 펠리웨이 외 안정제 질켄같은 영양제는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서 츄르나 사료에 섞여먹이시기 용이하며 이마저도 거부한다면 신경안정성분이 포함된 츄르같은 시판 간식들을 먹여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이 아닌만큼 1개월이상 장기복용 시에야 효과가 조금씩 보이거나, 몇몇 아이의 경우에는 아예 효과가 없다고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방광염 자체의 개선 목적으로는 음수량을 증가시키는 여러 방법들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미 주문하신 처방사료도 음수량을 늘리는 데 핵심 목적이 있으며 그 외 소변 성분들을 조절하여 방광염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습식을 잘 먹는 아이라면 주문하신 처방사료와 같은 계열의 습식파우치 제품을 섞어서 혹은 단독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외에 시스테이드 같은 방광염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들이 시중에 나와있는데, 약물을 거부하는 아이라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극단적인 음수량 증가 방법으로는 강제급수나 피하수액 등의 방법이 있으나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방광염이 아니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미 약물은 포기하신 상황이지만... 당장 방광염 뿐만 아니라 나이 들어서 약 못 먹이는게 아쉬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약을 급여하는 방법은 크게는 가루약과 알약으로 나눌 수 있겠으며 가루약은 물에 녹여서 주사기로 곧장 급여하시거나, 꿀(혹은 올리고당)/츄르/습식캔 등에 섞어서 급여하는 방법 알약은 손으로 혹은 필건으로 목구멍 깊숙히 넣어서 삼키게 하는 방법들이 유튜브 등 SNS 등에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만 당장 아이를 잡는 것 조차도 힘드신 상황이라면 이 또한 장기전으로 전환하셔야합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간식등을 주실 때 조금씩 핸들링을 시도하거나 혹은 필건이나 주사기등 약을 급여할 떄 쓰는 도구에 츄르를 발라서 주는 등 간식그릇으로 인식하게 만들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당 과정을 하루이틀만이 아닌 수개월 이상 꾸준히 진행하시면 약물 복용도 치료옵션에 넣으실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답변은 믿을 수 있는 병원 그룹, <벳아너스> 소속 병원의 수의사 분들과 함께합니다. 👉 <벳아너스>란? 반려동물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 보호자에게 더 큰 행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물병원 그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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