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산스마트동물병원 내과 원장 한영은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는 치아 관련 질환도 자주 발생하고, 대부분의 치료가 발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치아 관리에서는 양치질이 제일 효과가 좋습니다. 물리적으로 치태(플라그)를 꼼꼼히 닦아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치석껌 같은 경우는 강아지들이 씹을 때 어금니 쪽으로만 씹고 종종 어떤 아이들은 왼쪽과 오른쪽 중 한 쪽 치아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치아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양치질 잘하시는 분도 어금니 쪽 세세한 관리는 어렵기 때문에 양치질과 치석껌 병행하신다면 제일 이상적입니다.
치석껌은 가급적 고기붙은 우유개껌같이 간식류보다는 치석관리전용으로 나온 제품 사용하시며, 치아 골절의 위험성이 큰 너무 딱딱한 간식(ex: 소힘줄), 뼈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양치질과 치석껌은 매일 최소 1회씩 진행하시는게 권장됩니다.
아이 치아가 많이 약해서 치석껌도 버거워한다면 동물병원 처방식 계열 중에 치아관리 제품(ex: 힐스 t/d, 로얄캐닌 덴탈)도 존재하나 아이가 관리받고 있는 내과질환 있다면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치아 영양제들은 대부분 효과가 미미하고 아이들마다 편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 차선책입니다.
양치질은 기본적으로 모든 강아지들이 좋아하진 않습니다. 대신 거부감을 줄이고 익숙해지는 방향으로, 참을만하게 만들어주는 노력을 해볼 수 있습니다.
1. 좋아하는 맛의 치약 찾기
강아지들은 가글을 못 합니다. 치약같은 경우 입에 들어가면 전부 삼키게 되기 때문에 사람처럼 연마제 등 치아 관리에 효과적인 성분들을 첨가하지 못 합니다. 따라서 치약의 성능은 대부분 비슷하고, 그렇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맛이 아이에게 제일 좋은 치약입니다.
2. 치약을 간식처럼 생각하게 하기
처음에는 바로 칫솔에 발라 양치질 하는 것보다 치약만 츄르간식처럼 주면서 치약을 꺼냈을 때 바로 달려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1~2주 정도 거칩니다.
3. 치약이란 간식을 칫솔이란 간식 그릇에 담아주기
하루가 똑똑해서 이미 칫솔의 형태를 기억한다면 이 과정은 스킵해야할 수 있습니다. 보통 처음 양치 교육할 때 칫솔에 여러 간식/치약을 얹어주면서 칫솔을 간식그릇으로 인식하게 해서 마찬가지로 칫솔도 꺼냈을 때 달려올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4. 칫솔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 조금씩 구강 터치 늘리기
3번에서 이미 칫솔을 보고 도망가는 상태라면 칫솔의 종류를 바꾸고(기본적인 형태 칫솔/손가락 칫솔/손가락에 면거즈 감아서 닦아주기 등) 처음부터 구석구석 닦기보단 일주일 정도는 앞니만 터치 -> 조금씩 송곳니, 어금니 쪽으로 가는 식으로 자극을 점점 늘려갑니다.
이런 각고의 노력에도 하루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비교적 양치가 빨리 끝나는 앞니,송곳니만 양치하시고 어금니는 치석껌/구강 처방식으로 관리하는게 마지막 타협점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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