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사

안녕하세요 저는 7살 고양이와 7년째 함께 살고 있습니다 죽기 직전 구조되어 갈 데 없는 애기를 본가에 데려와 4년 정도 같이 살다가 제가 독립할 때쯤 제가 데리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자취방에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고양이와 둘이 산 지 벌써 3년이 되었네요 그런데 제가 새로 이사 가려고 하는 집은 절대 반려동물이 안 된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계약서 상에서는 반려동물이 금지라고 했지만 집 뺄 때 집 전체 소독 기본 옵션인 패브릭 가구 교체 조건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올 수 있었는데요 최대한 집을 구해 보겠지만 혹시라도 어려워진다면 고양이를 다시 본가에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제가 너무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 가족을 버리는 건가? 라는 혼란이 커서 마음이 정말 안 좋아요 여건이 안 되면 동물을 키우면 안 된다는 말이 있죠 저도 그 말을 밥 먹듯이 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후회 없고 현명한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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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
안녕하세요, 보호자님. 아이와 함께한 지난 7년의 시간, 정말 큰 사랑과 책임감으로 지내오셨다는 게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지금처럼 고양이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상황은 보호자님께도, 아이에게도 참 혼란스럽고 슬픈 일이죠. 반려동물을 데리고 살 수 없는 집으로 이사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생기면, 보호자님 입장에서도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거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집을 계속해서 알아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일 거예요. 아이에게도 지금의 안정된 생활을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혹시라도 정말 어쩔 수 없이 본가에 보내게 된다면, 단절이 아닌 '일시적인 거리두기'가 되도록 만들어주세요.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러 가시고, 평소에 쓰던 담요나 장난감, 익숙한 냄새가 배어 있는 물건들을 함께 보내주시면 아이도 훨씬 편안해할 거예요. 무엇보다 보호자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여전히 아이를 가장 사랑하고 있다는 걸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그 따뜻한 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지금처럼 아이를 생각하고, 미안해하고, 고민하는 보호자님의 모습은 결코 '가족을 버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끝까지 책임을 고민하고 선택하려는 모습이 '진짜 가족'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상황이 나아지거나 다시 함께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아이는 언제든지 보호자님의 곁으로 돌아올 거예요. 그날까지 아이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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