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아깽이 HCM(심근비대증) 안락사 결정 마지막 어떻게 보내줄까요
어제 밤까지 사냥놀이하면서 잘 놀다가
아침에 보니 뒷다리 마비가 왔더라고요
너무 놀래서 병원갔더니 심근비대증이 이미 많이 진행됐고
고양이도 아플테니 안락사하기를 추천하셨어요
가족과 상의 후에 안락사 내일 하기로 했는데
아침에 물하고 츄르도 잘 먹고 야옹야옹 거리며 앞발로 가고싶은 곳 막 기어가더니
갈수록 기운이 빠져서 아무것도 안먹고 아무소리도 안내네요
맨날 문이 닫혀있어 평소에 가고 싶어하던 제 방도 들여보내줬어요. 좋아하더라고요...
지금은 심장때문에 온 몸이 숨쉴 때 같이 떨리고 너무 힘들어보여요
좋아하던 장난감을 흔들어봐도, 좋아하던 스킨십인 턱, 볼을 쓰다듬어봐도, 자기가 맨날 볼 부비며 영역표시하던 이불을 가져다 줘도 앞발로 밀치며 하지말라네요
우리 아가 어떻게 해야 가장 행복하게 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2021-01-15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