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자꾸 놀자고 하고선 숨어요

저희집 고양이는 맨날 놀자고 애옹 거리고 막상 놀아주려고 장남감 챙겨서 가면 테이블 밑에 들어가서 저를 가만히 쳐다만 봐요 얘한테 테이블 밑은 사람의 손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세이프 플레이스 느낌이에요. 시야로부터 숨겨주는 효과는 없고, 단지 사람이 허리굽히고 손 뻗어야 하니까 말 그대로 사람 손만 피하는 장소에요. 이렇다보니 숨바꼭질의 느낌으로 숨는건 절대 아니고, 제가 보기엔 안전한 곳에서 저를 구경하는 것 같아요. 테이블 밑에 숨으면 제가 얘 맘에 들 때까지 온갖 놀이를 보여주고, 그 중에 뭐 맘에 드는거 있으면 나와서 노는식이에요. 저는 온갖 쇼를 다하는데 이 고양이자식은 자리깔고 누워서 저 하는거 보다가 눈 껌벅껌벅거리면서 조는데, 이때 화가 욱하고 올라옵니다. 이게 짧으면 20여분, 길면 1시간을 넘다보니 지치고 짜증나서 그냥 포기하고 방에 들어갈 때도 있는데요 그러면 이자식이 꼭 복도로 따라와선 나올때까지 애옹거립니다. 제가 다시 놀아주러 나가면 또 테이블 밑으로 가고, 무시하면 방 문 앞에서 불쌍하게 누워있어요. 혹시 이런 상황의 원인이나 해결책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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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
고양이가 "놀자!" 하고 관심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숨어버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이건 단순히 겁을 먹어서라기보다는 고양이 특유의 성향과 본능적인 행동 패턴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1. 사냥 본능의 연장선으로 사냥할 때도 먹잇감을 잡기 전에 숨었다가 기습 공격하는 전략을 많이 쓰는데, 놀면서도 이런 행동이 나올 수 있어요. 2.고양이는 감정 변화가 빠른 편인데요. 방금 전까지 신나게 놀고 싶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부담스럽거나 너무 격해졌다고 느끼면 바로 숨을 수도 있어요. 특히, 사람이 갑자기 큰 소리를 내거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하면 몸을 피할 수 있어요. 3. 안전 확인 인데요. 고양이는 주변 환경을 계속 체크하는 동물이라서, 놀이 도중에도 "여기가 진짜 안전한가?" 하고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특히 낯선 소리가 들리거나 집사가 예상 못 한 행동을 하면,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몸을 숨길 수도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장난치다가 몸을 숨길 수 있는데, 이때는 갑자기 숨었다고 해서 억지로 꺼내지 말고, 편하게 기다려 주는 게 좋아요. 두번째 숨었다가 다시 나오면 자연스럽게 반응해 주고, 고양이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놀이를 유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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